Apollon Audio Fairy Inti Amp
Egglestoneworks NICO Signature SE & Apollon Fairy Inti Amp (요정과 니코의 운명적인 아름다운 만남)
이번에 만난 조합은 아폴론의 요정(Fairy)과 이글스톤웍스의 니코(Nico)다. 둘 다 여성적인 이름을 갖고 있고, 그 음도 공격적이거나 근육질이 아니다. 디테일하면서 달콤한 음을 찾는 분들이라면, 이 조합은 분명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여기서 참고로 이글스톤웍스를 주재하는 짐 톰슨에 대해 잠깐 소개하겠다. 남부의 보수적인 가정에서 출생해서 평탄한 교육을 받고 자란 덕분에 정말 예의 바르다. 누구를 만나도 먼저 미소로 다가오고, 자신을 내세우거나 과신하지 않는다. 덕분에 이쪽 업계에선 좀 손해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전혀 아쉬워하지 않는다. 그런 짐이 스피커를 만들 땐, 항상 주변의 여성들에게서 이름을 갖고 온다. 어머니, 할머니, 친척 등 그 소재는 다양하다. 니코? 아마 여동생이나 애완견의 이름일 수도 있다. 아무튼 그런 따뜻한 성품이 본 기에 멋지게 반영되었음은 물론이다.
6L6이라는 5극관을 싱글로 구동해서 겨우 10W 정도의 출력을 내고, 사이즈라고 해봐야 A4 용지를 다 채우지도 못하지만, 그 내용은 만만치 않다. 특히, 100% 하드 와이어링으로 제작하면서, 은 도금의 테플론 선재를 쓰고 있다. 거기에 탄탄한 트랜스 제조 실력이 발휘되어, 10W라는 출력 갖고도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구동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래서 두 제품을 연결해서 들어보니, 처음부터 마음을 사로잡는 미음이 나왔다. 정말 깔끔하고, 순수하며, 거짓이 없는 음이다. 개인적으로 두 회사의 오너를 알고 있고, 그들의 인간성이나 품성에 깊이 공감하는 터라, 이렇게 두 분이 함께 하고 보니, 정말로 훈훈하고, 인간적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이렇게 듣고 보니, 두 설계자가 이젠 정말로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는 느낌이다. 꼭 이런 조합이 아니더라도 앰프든, 스피커든 구매할 만한 퀄러티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를테면 보자르 트리오의 드보르작 피아노 3중주 4번 둠키 4악장을 보자. 정말 이런 실내악엔 안성맞춤의 조합이다. 바이올린의 예리하면서 치밀한 음과 깊이 있는 저역으로 다가오는 첼로, 그리고 그 중간에 위치한 영롱한 피아노. 일단 음색만으로도 깊이 침잠할 정도다. 일체 상호 간섭이나 엉킴이 없다. 총주시의 에너지도 뜨겁게 불타오른다.
비틀즈의 ‘Strawberry Fields Forever’는, 아련한 멜로트론 음향에 다양한 악기들이 어레인지되어, 정말 녹음 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런 섬세한 처리와 이펙트가 우아하고, 멋지게 연출이 된다. 특히 존의 보컬은 생동감이 넘친다.
기세를 몰아 정명훈 지휘, 말러의 교향곡 2번 1악장을 듣는다. 물론 대형기의 압도적인 맛은 없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히 이 작품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다. 음색, 구동력, 해상도, 다이내믹스 등을 골고루 만족시킨다. 정말 무릎을 탁 칠 수밖에 없는 조합이다. 정말 둘이 잘 만났다.
Apollon Fairy Inti Amp
가격 170만원
출력 채널당 10와트
진공관 6L6, 12AT7
무게 10Kg
21 SOUND
010-5305-0242
서울 성동 성수2가3동 289-5 에이팩센터 30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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